[프로축구] 풍운아 고종수 수원코치로

입력 2011-06-21 18:11

‘앙팡 테리블’ 고종수(33)가 수원 삼성에 코칭스태프로 복귀한다. 수원은 21일 “노경환 1군 코치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고, 고종수 매탄고 코치를 1군 트레이너로 보직 전환해 윤성효 감독을 보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창단 멤버로 뛰었던 고종수 코치가 1군에 합류함에 따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1996년 수원에 입단한 고종수는 데뷔 첫해에 1골 4도움을 기록한 후 2001년에는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2004년 수원을 떠나 전남, 대전에서 프로생활을 계속했으나 이전 실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2008년 대전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수원은 이와 함께 부상을 당한 최성국을 대신해 염기훈에게 새 주장 직책을 맡겨 선수단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로 했다. 수원은 지난 K리그 14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4대 1로 승리하기 전까지 1무 6패의 부진에 빠졌었다. 3월 개막전에서 서울을 2대 0으로 꺾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던 수원은 4월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정규리그 11위에 올라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라운드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염기훈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염기훈의 이날 해트트릭은 데얀(서울)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14라운드 베스트팀으로는 제주를 3대 2로 꺾은 전북이 선정됐고, 베스트 경기 역시 전북-제주전이 꼽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