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아시아 담당 자그노스 총무 “캐나다 교회는 남북한 평화 중재자”
입력 2011-06-21 17:59
“교회는 마땅히 하나님의 뜻인 정의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함께 교회의 경제정의와 평화 실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한 캐나다연합교회(UCC) 아시아 담당 번 자그노스(사진) 총무는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이처럼 밝혔다.
지난 16∼17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그는 “남북한 경색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북한의 약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UCC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캐나다의 수교에 캐나다 교회의 힘이 컸다고 설명하며 “북한에 식량구호와 함께 경제개발을 지원하도록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CC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캐나다와 남북한 정부에 정치적 분쟁을 그치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는 정의를 이야기할 뿐 정부를 위하거나 정부에 반대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로지 복음적인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UCC와 선교협력을 맺은 전 세계 교회와 함께 남북한 평화를 위한 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출신인 자그노스 총무는 2002년부터 UCC에 합류해 아시아 총무로서 대북지원에 참여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는 기독 NGO인 ‘캐나다아시아워킹그룹(Canada Asia Working Group)’에서 경제정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일해 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