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비엔날레 총감독 개막 3개월 앞두고 사퇴
입력 2011-06-21 22:34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총감독인 이인범(56)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교수가 “비엔날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총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개막 3개월을 앞둔 21일 돌연 사퇴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예산과 인력 운영, 사업아이템 설정 등 총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도자비엔날레의 개념설정도 잘못됐고, 도자비엔날레를 준비하는 한국도자재단은 행정시스템이 마비된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총 예산이 25억원인데 2000만~3000만원이면 충분한 개막식에 3억원이나 배정됐다”며 “비엔날레의 본질은 전시관람인데 개막식 행사의 식전행사가 돼 버렸고, 김문수 지사를 위해 개막식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비엔날레를 준비하며 내부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이 교수가 행사가 임박해 준비상황이 미비하다고 판단,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교수의 주장과 달리 개막식은 1억6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고, 그간의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총감독이 없더라도 행사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