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위진압 장비 中서 대량 구입
입력 2011-06-21 18:27
북한이 내부 소요사태 대비용으로 중국에서 시위 진압용 장비를 최근 대량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해 폭동진압 경찰 조직인 ‘특별기동대’ 창설에 이어 이 같은 장비 확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주민들의 소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등지에서 중국 상인들을 통해 시위 진압용 부대가 사용할 최루탄, 헬멧, 방패 등을 대량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방탄조끼를 비롯한 방호복, 시위대를 막을 때 쓰는 장비 등의 구입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위 진압용 장비들은 북한의 도·시·군별로 조직된 특별기동대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기동대는 역 광장, 시장, 학교, 공원 등 소요가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지역을 가정한 상황별 시위진압 훈련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북한은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공안이 쓰는 도청 장비가 장착된 수사 차량과 무전기 등의 수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