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목회자 지혜 모아 한국교회 갈 길 찾는다… ‘갈렙 밝은문화 은목회’ 7월 발족

입력 2011-06-21 20:40


평생 복음사역에 헌신해온 은퇴 목회자들이 각자 가진 영성과 지혜를 모아 한국교회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단체가 발족된다.

목회 일선에서 물러난 초교파 은퇴 목회자를 회원으로 영입하는 ‘갈렙 밝은문화 은목회’(약칭 은목회)가 다음 달 17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유나이티드 아트홀에서 창립예배 및 첫 모임을 갖는다.

박승준(서울 한성교회 원로) 목사가 회장을 맡아 추진하는 이 모임은 은퇴 목회자들의 축적된 영성을 모아 밝은 사회,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목적으로 설립된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은퇴 목회자를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림으로써 교회연합을 추구하게 된다. 또 사회적 이슈나 사안에 대해 원로목사들의 입장을 발표, 한국교회의 건강한 진로를 제시한다는 취지도 포함됐다.

박 목사는 “은퇴자 한 분 한 분이 성경의 갈렙처럼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일평생 지켜온 믿음을 마지막으로 불태울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한 것”이라며 “한국교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신 목사님들을 교회가 인정하고 세워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외로 상처와 소외감, 외로움을 느끼는 분이 많아 이를 잘 보듬고 교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은목회는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 장로)의 다각적인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기모임 장소로 유나이티드 아트홀을 사용하게 되며 재단이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식품을 선물한다. 또 건강강좌 및 무료진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일부 회원에게는 교통비도 지급할 계획이다.

강 장로는 “한국교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기도하며 헌신하신 은퇴 목사님들을 잘 섬겨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은퇴 목사님들의 신앙 유산과 영성을 전수받는 가운데 그분들에게도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모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사와 기독교방송(CBS),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나현)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하는 은목회는 매달 셋째 주일 오후 4시 유나이티드 아트홀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일단 1년 단위로 회원을 모집하며 곧 고문단도 위촉할 예정이다. 회보 발간 및 대외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회원 가입을 원하는 은퇴 목회자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인터넷 홈페이지(kupfac.c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bongbong84@kup.co.kr)로 보내면 된다. 전화(02-553-0377)로도 가입할 수 있다. 1기는 회원 수를 100명으로 제한해 신청을 받는다.

한편 은목회는 서울 역삼동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김종오 김제신 이성근 목사 등이 실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창립예배 및 1차 모임은 특별공연과 예배, 건강강좌 및 무료진료,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