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해병대원의 재능 기부… 수험지침서 펴낸 구본석 이병
입력 2011-06-21 19:16
대학시절 ‘공신(공부의 신)’으로 불렸던 해병대 사병이 수험 지침서를 펴냈다.
해병대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배치된 해병대 6여단 본부대 소속 구본석(23) 이병이 최근 ‘공부는 내게 희망의 끈이었다’는 수험 지침서(사진)를 펴냈다고 21일 밝혔다. 구 이병이 입대 전에 미리 작성해둔 원고가 입대 후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책에는 구 이병의 가난한 어린 시절과 방황했던 사춘기, 대학에 합격하기까지 과정, 수능 고득점을 위한 공부 방법 등이 담겨 있다.
구 이병은 삼수 끝에 2009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후 서울대 인문계열 자체 수학시험과 한문시험에서 1등을 하는 등 우수한 학업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 재학 중 학습 멘토링 사이트 ‘공신닷컴(gongsin.com)’ 회원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공부 방법에 관한 글이 수험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공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지난 2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구 이병은 “꿈과 열정에 노력, 근성이 더해진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