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사 “미얀마와 아랍의 민주화운동 성패 가른 것은 통신기술이었다”
입력 2011-06-21 19:16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6) 여사가 “기술혁명이 아랍 민주화운동의 열쇠”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강좌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메시지는 BBC방송이 매년 석학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리스(Reith) 강좌’에서 나온 것으로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의 비밀 장소에서 녹음됐으며 오는 28일 방송된다.
수치 여사는 통신기술이 미얀마와 아랍 민주화운동의 운명을 갈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유를 갈망했던 것은 버마(미얀마)나 아랍이 비슷하다”면서 “아랍이 통신기술을 활용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반면 버마는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 버마의 실상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면 민주화운동은 성공적이었을 것”이라며 “버마 국민은 아랍 민주화운동의 성공을 따라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FP통신은 수치 여사가 22일 미 의회에 미얀마의 민주화 문제에 대한 동영상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소위원회가 개최하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미얀마 총선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