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2일] 유혹에는 장사가 없다
입력 2011-06-21 17:49
찬송: ‘예수는 나의 힘이요’ 93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사사기 16장 23~31절
기도: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구별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세상과 한 번 섞이기 시작하면 금세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맙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삼손입니다. 삼손은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 비극적이고 장엄한 최후를 맞은 인물입니다. 구약의 믿음의 조상들이 나열된 히브리서 11장에 삼손이 기록된 것을 보면(히 11:32), 그에 대한 비중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의 일대기를 사사기에 기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로부터 ‘유혹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고 넘어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윈 루처는 유혹을 “그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유혹한다는 것은 일단 나를 전쟁으로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마귀의 유혹은 “전쟁하자. 나와 싸우자”고 불러내는 것과 같기에 신앙생활은 영적 전쟁 또는 유혹과의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지면 다 잃어버리고, 이기면 신앙과 삶 모두 성공합니다.
삼손의 치명적인 약점은 여자였습니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삿 14:1) 그럼에도 삼손은 단 한 번도 여자를 조심하지 않았습니다. 마귀는 항상 약한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약한 부분을 잘 알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베소서 4장 27절 말씀에서는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틈만 있으면 공격해 우리에게 치명타를 주려 합니다. 틈을 주거나 틈을 주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으므로 마땅히 주의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유혹은 어떻게 물리칠까요? 우선은 경각심을 갖고 유혹에 반응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삼손은 나실인임에도 말년에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눈이 뽑힌 채 노리개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삼손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의 입에서 하나님을 부르짖게 하셨습니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삿 14:28) 삼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음에도, 지금껏 하나님을 찾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이 몰락한 후 처음으로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유혹에 쓰러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것도 기도요(마 4장), 유혹에서 빠져나오는 첩경도 기도입니다. 삼손이 기도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너무 강해 하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힘이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교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기도 : 우리의 힘과 능이신 하나님, 세상과 구별된 자로 세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고 구하옵나니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도원욱 목사(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