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머뭇거려질땐… 안정 수익형·분산 투자상품으로

입력 2011-06-21 21:35


주식시장이 조정기를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둔화 등 외부 악재가 이달 들어 가시화되면서 섣불리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기가 머뭇거려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정 수익에는 지수연동예금(ELD)이 대세=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는 주식 하락에도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ELD가 우선 눈에 띈다. ELD란 예금의 일부가 시장 지수의 변동에 연결돼 있는 정기예금으로 만기 시 원금보장을 추구하는 고객이나, 일반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한국씨티은행은 ‘알파 지수연동예금3호’를 28일까지 판매한다. ‘알파 지수연동정기예금 3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코스피200 인덱스’에 연계된 상품이다. ‘알파 지수연동정기예금 3호’는 1년 만기상품으로 지수상승률이 기준지수 대비 5% 이상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연 6.5%(세전)의 수익률이 확정되며, 지수상승률이 기준지수 대비 5% 미만으로 하락하더라도 연 1%(세전)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27일까지 판매되는 신한은행의 ‘세이프지수연동예금’은 코스피 200, 삼성그룹주, 위안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수에 투자한다. ‘코스프 200 양방향형 11-13호’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경우에도 최고 연 14.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달러화 약세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위안화에 포커스를 맞춘 ‘위안화 안정형’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2% 이상 절상 시 연 7.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외환은행도 최근 주가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각각 최고 연 6.0%와 20.0%의 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ELD 상품인 ‘베스트 쵸이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안정전환형 제448호’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같거나 오르면 연 6.0%로 확정하고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예금기간은 1년이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매월 급여처럼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월이자지급 원터치 1호’는 코스피200 지수에 관계없이 연 3.0% 이율로 매월 이자를 지급하며 가입기간 중 한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125% 상승하면 3.2%의 이자를 만기일에 원금과 함께 추가 지급한다. 개인 가입자는 1인당 10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가능하다.

◇분산투자, 분할매수 상품도 인기=KB국민은행의 ‘KB 와이즈 플랜 적금&펀드’는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를 자동 조절해주는 인기 상품이다.

‘KB 와이즈 플랜 적금&펀드’는 투자 성향에 따라 지수의 일정한 상승률과 하락률에 따라 적금과 펀드에 자동적으로 나눠 이체하는 ‘기본형’, 분할이채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해주는 ‘자유형’, 지수가 떨어질 때 펀드를 매수하고 올라갈 때 매수금액을 줄이는 투자형의 3종류로 구분된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중장기 시장 상승 흐름을 예상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씨티은행의 ‘PCA 코리아리더스 분할매수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설정 후 한 달까지 주식투자 비중 50% 수준을 유지하되 이후 서서히 주식편입비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