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1000원 인상안 문방위 법안소위 통과
입력 2011-06-20 22:20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20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KBS 수신료를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안건을 처리했다. 한나라당 소속 4명과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 기립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 소속 3명은 항의표시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수신료 인상안은 22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으로 여야 간 충돌이 우려된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재논의하지 않으면 내일부터 모든 국회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생문제가 심각해 6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하기로 합의한 마당에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KBS 수신료를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했다”며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국회를 공전시키려는 것이라면 국민의 분노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선교 소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요구한 KBS 수신료 인상안의 선결조건에 대해 KBS 부사장이 출석, 일일이 답변했고 표결에 들어갈 때 이미 충분한 토론이 이뤄진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일방적 강행 처리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