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도 한류 ‘한몫’… 2011년들어 23개국 121명 연수
입력 2011-06-20 18:31
우리나라 전자정부도 국제사회의 새로운 한류로 자리잡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의 전자정부 배우기 열풍이 불면서 올해에만 23개국 장차관과 공무원 등 모두 121명이 연수를 다녀갔다. 누적 수출액은 4억5000만 달러를 넘었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8∼19일 볼리비아와 코스타리카, 세네갈 등 11개국 전자정부 담당 국·과장급 공무원 14명은 행안부가 주최하는 전자정부 초청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볼리비아 관세청 미셸 멘도사 바라오 과장은 우리나라 관세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24시간 동안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에서 한국 전자조달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국가이며 우리나라 정보기술(IT) 기업의 중남미 수출 거점이다. 코스타리카는 최근 한국의 전자여권 시스템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아프리카 세네갈에서는 한국의 정보화마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통령실 IT 보좌관이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21일 ‘개도국 전자정부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 자국의 전자정부 추진 현황을 발표한 뒤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와 조달청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앞선 전자정부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같이 전자정부는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수출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2002년 필리핀과 파푸아뉴기니에 특허정보화 컨설팅을 처음 수출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억5120만 달러를 수출했다. 수출 품목도 국가재정, 관세행정, 전자조달, 우편물류 등 다양하다. 수출 방식이 초기에는 국제협력단(KOICA) 등을 통한 무상원조였으나 최근에는 현지 정부의 직접 구매 방식으로 개선되고 있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