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떼고 ‘광란 폭주’ 강남대로 외제차 드리프트족 적발
입력 2011-06-20 18:30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전담수사팀은 20일 서울 강남 일대 대로에서 수억원대 외제 스포츠카로 난폭운전을 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등)로 정모(31)씨 등 4명을 단속해 조사하고 도망친 9명의 운전자를 쫓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 18∼19일 자정부터 오전 4시쯤까지 서울 청담동 도산대로와 영동대로, 압구정로 등에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페라리 F355, 포르쉐 911 카레라S, 아우디 R8, 쉐보레 콜벳 등 고급 외제차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드리프트’를 하는 등 폭주한 혐의다. 드리프트란 차량을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시키거나 좌우로 미끄러지게 하는 운전법이다.
경찰은 이들이 강남권 주요 도로를 수시로 옮겨다니며 신호대기 등으로 빈 공간이 생기면 드리프트를 하다 도망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했다고 전했다. 또 단속을 피하려고 번호판을 달지 않거나 번호판에 반사필름을 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붙잡힌 정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2년간 면허 취득을 제한키로 했으며 도주한 9명도 추적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