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중고생 10명 중 3명 “학업중단 고민했다”
입력 2011-06-20 18:30
서울 지역 중·고교생의 32.5%가 학업 중단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20일 공개한 ‘서울 초·중·고교 학업 중단 학생 실태 조사와 예방 및 복귀 지원을 위한 정책 대안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생의 26.3%, 일반계 고교생의 31.1%, 전문계 고교생의 40.4%가 학업 중단을 한 번 이상 고민했다. 보고서는 서울 중·고교생 338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체 조사 대상의 32.5%가 학업 중단을 고민했다는 것이다.
학교를 그만두려고 한 이유는 ‘학습부진, 학업에 대한 흥미 상실’이 39.5%로 가장 많았다. ‘학교에 대한 불만’(16.8%), ‘학교 공부가 진로와 적성에 맞지 않아서’(16.2%)가 뒤를 이었다. ‘학습부진, 학업에 대한 흥미 상실’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중학생이 42.8%로 가장 많았다.
학업 중단 청소년 301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비율이 2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학교에 대한 불만’을 꼽은 학생이 30.7%로 가장 많았고 ‘학습부진 또는 학업에 대한 흥미 상실’ ‘가정 문제’가 각각 23.0%, 11.6%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부진이 학업 중단의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는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차별당하거나 소외받는다는 생각이 학칙 위반과 비행으로 이어져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