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에 핵·미사일 전문가 160명 파견
입력 2011-06-20 21:38
북한이 지난달 이란에 핵·미사일 전문가 160명을 파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이 인용한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방문단은 지난 5월 40명씩 네 차례 이란을 방문했다. 한 달이란 짧은 기간에 대규모 북한 방문단이 이란을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문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이란에 핵·미사일 군사기술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북한 방문단이 4차례로 나눠 이란을 방문한 것은) 숫자가 너무 많아 눈에 띄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원심분리기 제어시스템을 감염시킨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으로 인해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거나 우라늄 농축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 소식통은 또 “올 들어 북한이 이란 대표단의 미사일 실험 시찰을 거부한 사건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북한 전문가들의 이번 이란 방문은 양국 간 마찰이 해소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