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희섭·양현종이 빠지다니… KIA, 버거운 선두추격
입력 2011-06-20 18:31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후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SK가 상승세의 KIA를 상대로 선두 지키기에 들어간다.
SK는 21일 광주에서 KIA와 시즌 9번째 맞대결을 시작으로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2위 삼성과 1.5경기, 3위 KIA에 2경기 앞선 SK는 KIA와의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SK는 이달 첫 주말 KIA와의 3연전을 고스란히 내주며 위기에 빠졌던 만큼 이번 주중 3연전이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KIA는 선두 SK를 상대로 양현종, 트레비스, 윤석민이 이어 던지며 싹쓸이 3연승을 거둬 8연승 행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당시 패배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 5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하지만 주중 3연전 뚜껑을 열기 전 상황만 놓고 보면 KIA가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KIA는 팀 4번 타자 최희섭이 19일 허리 통증이 재발해 당분간 타선에서 제외된다. 20일 KIA에 따르면 최희섭은 병원 정밀검진 결과 허리 디스크 증세가 악화돼 2∼3주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써 나지완이 부상에서 회복해 타격에 무게감을 더해가던 KIA로서는 화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선발 양현종이 18일 2군에 내려가며 정상 로테이션을 운용할 수 없는 점도 SK와의 3연전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SK는 평균자책점 1위(2.81) 게리 글로버를 첫 선발로 내세우고, KIA는 평균자책점 2위(2.83) 아퀼리노 로페즈를 글로버의 상대로 마운드에 올린다.
대구에서는 SK에 1.5경기 뒤져있는 삼성이 한화, 넥센을 상대로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롯데와 함께 삼성이 올 시즌 유이(惟二)하게 상대 전적에서 뒤진 팀이다. 3승 6패로 상대 전적에서 뒤진 삼성으로서는 SK와의 선두싸움과 상대전적 균형을 위해서라도 위닝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로 가져가야 한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진 LG는 넥센, SK와 격돌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