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부기총, 부산 유엔묘지 찾아 헌화
입력 2011-06-20 18:02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는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20일 부산 대연동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헌화에는 한기총 김운태 총무, 부기총 정양희 대표회장, 부산시 고윤환 행정부시장, 영암군기독교교회협의회 김진호 목사를 비롯해 3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했다(사진).
육군 제53사단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단체별 대표가 나와 헌화한 뒤 참가자 전원이 국화 한 송이씩을 손에 들고 묘역에 헌화했다. 헌화가 끝난 후에는 묵념이 이어졌다.
헌화에 앞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김 총무는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 장병들을 기리고 또 하나님께서 이 땅을 지켜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후손들로 하여금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게 하자”고 말했다. 김 총무는 또 몇 년 전 미국 뉴욕에 갔다 만난 참전 용사를 언급하며 유엔 장병들을 잊지 말자며 울먹이기도 했다.
정 대표회장은 추모사에서 “한국의 발전에는 유엔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들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소외되고 가난한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며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과 부기총은 7년 전부터 6·25를 앞두고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는 순서를 갖고 있다. 헌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부산=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