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방개혁 시의적절하다”…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고별강연

입력 2011-06-20 19:27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사령관은 20일 “한국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시의적절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육군협회가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최한 고별 조찬강연에서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변화가 항상 환영받는 것은 아니었다”며 “국방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며 더 능률적인 합동구조를 통해 전투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도 1986년 골드워터-니콜스 법령 제정을 통한 국방개혁으로 더 강력해졌다”며 “주한미군사령부는 국방개혁 과정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샤프 사령관은 “김정일 정권은 원하는 바를 얻고자 지속적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가겠지만, 한·미동맹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제공하는 핵우산을 통해 북한의 핵 공격이나 핵 능력을 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미 상원이 주한미군의 가족동반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건 것과 관련, “주택과 학교 등 시설을 위한 예산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8년 6월 3일 부임한 샤프 사령관은 다음달 14일 이임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9월쯤 퇴역할 예정이다. 후임사령관에는 제임스 D 서먼 미 육군전력사령관이 임명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