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21일] 예수 믿는 맛
입력 2011-06-20 18:05
찬송 :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288장 (통 2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34장 1~11절
말씀 : 예수 믿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분들은 생기 있는 신앙을 갖고 믿는 반면 어떤 분은 쓴약 먹는 어린 아이처럼 마지못해 나오는 이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신앙생활의 재미를 몰라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예수 믿는 맛을 모른다는 말입니다. 낚시하는 맛을 모르는 사람에게 고기 잡는 일은 너무나도 따분합니다. 그러나 그 맛을 안 사람은 주말마다 기를 쓰고 전국을 누빕니다. 성경인물 가운데서도 다윗은 대표적인 체험적 신앙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본문에서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라”(8절)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체험을 통해 생생히 깨달으라는 뜻입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아는 만큼 풍성해지고 누림의 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하나님을 맛볼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게 하셨습니다(전 7:14). 대부분 좋은 날에 신앙생활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형통한 시절에 우리 마음은 교만해져서 남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곤고한 날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6절의 ‘곤고한 때’는 어느 곳 하나 기댈 곳 없을 때를 의미합니다. C S 루이스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고함을 치신다”고 말했습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볼 수 있었던 시기는 가장 큰 고통의 때였습니다.
다음은 방법입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맛볼 수 있을까요?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4절) 다윗은 위기의 상황에서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론적 신앙이 체험적 신앙으로 나아가는 것을 무릎신앙이라고 합니다. 고난을 통해 막연한 신앙이 체험적인 신앙으로 발전해 가기 때문입니다. 리처드 포스터는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나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인생의 깊이가 있는 사람이다”고 했습니다. 깊이 있는 인생은 깊이 있는 기도에서 만들어집니다. 깊이 있는 기도는 주님과 깊이 있는 만남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맛본 자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이 맛을 본 사람은 평생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살게 됩니다. 선하심을 맛봤기 때문입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 23:6) 시편 기자는 남은 생애를 그분의 손에 의탁하는 참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8절에서 다윗은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맛보아 알라”는 말은 히브리어 성경에 두 개의 동사가 2인칭 복수형이자 명령형으로 돼 있습니다. 이는 다윗이 경험한 하나님을 여러분도 경험해 보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봤기에 감격하여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 : 우리의 간증이요, 능력이신 하나님, 내가 여호와를 송축하고 내 입술로 주를 찬양합니다.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도원욱 목사 (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