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

입력 2011-06-19 22:21


‘괴물’ 류현진(24·한화)이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류현진은 19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 6회초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으며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24세2개월25일)·최소경기(153경기) 1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역대 최연소 1000탈삼진 기록은 2000년 6월15일 당시 롯데 소속이던 주형광이 가지고 있었던 만 24세3개월14일로, 류현진은 주형광의 최연소 기록을 19일 앞당겼다. 류현진은 또 정민철(한화)이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 1000탈삼진 기록도 27경기 줄였다. 류현진은 덤으로 이날 시즌 100탈삼진까지 채우며 역대 7번째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도 돌파했다.

탈삼진 부문에서 류현진은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06년 4월12일 잠실 LG전에서 안재만을 첫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그 해 6월18일 두산전에서 고영민을 상대로 최연소 100탈삼진과 최소경기(13경기) 100탈삼진을 돌파했다. 또 그해 9월26일 대전 SK전에서는 이재원을 상대로 신인 최초·최연소 200탈삼진까지 기록했다. 류현진은 또 지난해 5월11일 LG 전에서는 역대 23번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과 함께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7개) 기록도 세운 바 있다.

류현진은 또 이날 두산 타선을 9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기며 다승 1위(8승)도 눈 앞에 두게 됐다. 한화는 9회말 이대수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두산에 2대 1로 승리했다.

SK는 LG를 6대 2로 물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KIA에 4대 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이틀 만에 2위에 복귀했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20세이브째를 올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넥센을 10대 4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