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계 산증인… 김창실 선화랑 대표 별세
입력 2011-06-19 19:12
국내 대표적인 화랑 중 한 곳인 서울 인사동 선화랑의 김창실(사진) 대표가 18일 오후 7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35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57년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뒤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77년 선화랑을 개관하며 미술계에 투신했다. 인사동에 화랑이 몇 개 없던 시절 개관한 선화랑은 70∼80년대 진화랑, 미화랑과 함께 ‘진·선·미’ 화랑으로 불리며 미술계를 풍미했다.
한국화랑협회 회장을 두 차례 지낸 고인은 79년부터 92년까지 미술잡지 ‘선미술’을 발행하고, 84년 ‘선미술상’을 제정해 지금까지 작가를 지원하는 등 한국 현대미술계의 산증인이었고 화랑가의 어른으로 존경받아 왔다. 2009년 화랑주로는 처음으로 국가 훈장(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남편 이호현(동북관세법인 고문)씨와 아들 성훈(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경훈(이림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딸 명진(선 컨템포러리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화랑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02-3410-3151).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