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렁 빠진 癌보험 시장 구하라”
입력 2011-06-19 22:18
보험회사들의 판매 기피로 정체에 빠진 암보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생·손보협회 및 보험개발원과 함께 새로운 상품 개발·고령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암보험 시장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이진식 보험계리실장은 “고령자나 암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질병을 보유한 환자가 암보험에 가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어서 민원이 많다”며 “이 같은 보험 소외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회사에 상품 개발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현재 82세 이하 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만 집계되고 있는 ‘암 발생 참조위험률’을 82세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참조위험률은 보험 가입자의 사망·질병 통계를 토대로 한 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보험개발원이 3년마다 개정해 발표한다.
금감원은 또 암보험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돕는 우수 상품을 개발한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배타적 상품판매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우수 신상품 포상도 진행한다.
암보험은 1980년 처음으로 판매된 뒤 현재 13개 생·손보사가 취급하고 있다. 암보험은 한때 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이었지만 암 발생이 증가하고 손해율이 악화되자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