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강령서 ‘사회주의’ 용어 삭제

입력 2011-06-19 21:54

민주노동당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정책 전당대회를 열고 창당 11년 만에 강령에서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삭제했다.

민노당이 새로 채택한 강령은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을 계승한다’는 표현 등을 삭제하고,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를 건설한다’와 ‘연방제 방식의 통일을 지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민노당은 진보신당과의 통합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을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노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협상해 지난 1일 발표한 이 합의문은 오는 9월 창당을 목표로 추진되는 통합 진보정당의 정강·강령이 될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노당은 향후 진보신당과의 합당을 위한 세부 실무협상을 담당할 수임기관을 구성하고, 수임기관 협상 결과를 승인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8월에 열기로 했다. 진보신당은 오는 26일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노당에 이어 진보신당이 합의문을 의결하면 양당은 기존 정당의 해산과 합당, 지도부 구성방식, 총·대선 공천 문제 등에 관한 실무 협상에 착수하게 된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