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전쟁범죄 입증할 문서 공개

입력 2011-06-19 18:09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전쟁범죄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록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군 측이 제공한 수천쪽의 문서 중에는 서부 지역 미스라타로 들어오는 모든 수송차량과 연료를 통제해 민간인을 굶겨 죽이라는 리비아군 사령관의 명령이 포함돼 있다. 다른 문서에서는 반군 부상자들을 끝까지 따라가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는 제네바 협약 위반이다.

구체적인 범죄 사실이 담긴 문서가 공개됨으로써 카다피를 기소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마련됐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리비아 공습이 중단되면 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다. ICC는 카다피와 그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압둘라 알세누시 정보국장에 대해 민간인 학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