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 연내 7934가구 입주… 수도권 전·월세난 숨통 터줄까

입력 2011-06-19 17:21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2004년 8월 택지지구로 지정돼 사업이 시작된 지 7년 만이다. 지난 17일 첫 입주를 시작한 우남퍼스트빌 1202가구에 이어 연내에 7934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한강신도시를 포함해 광교(7월 아파트 첫 입주), 판교, 파주 등 6개 신도시에서 올 연말까지 총 2만60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올 하반기 수도권 전·월세난 해소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우남퍼스트빌 외에 쌍용예가(1474가구), 우미린(1058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휴먼시아 임대아파트(2개 단지, 3110가구) 등이 입주를 준비중이다. 4000가구 가량은 7월 이전에 입주를 시작한다.

첫 테이프를 끊은 우남퍼스트빌은 모두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한강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현재 전·월세 거래는 비교적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매매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은 많지만 주변 편의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데다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자인 LH와 김포시는 올림픽대로 행주대교와 한강신도시를 잇는 6차선 김포한강로를 다음달 초 임시 개통키로 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한강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는데 기존 5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LH와 김포시는 또 입주 아파트 주변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도 최대한 앞당겨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공사 진척도로 볼때 초기 입주자들은 어느정도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한강신도시 전체 물량(5만800가구)의 3분의 1 수준인 1만6800여가구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3만3945가구는 2013년 이후에 입주가 시작돼 주변 편의시설은 2012년이 지나야 제대로 갖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