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전 독수리’ 가르시아 이번엔 끝내기 홈런쇼
입력 2011-06-18 00:42
독수리가 카림 가르시아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한껏 비상하고 있다.
한화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가르시아의 10회말 끝내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11대 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로써 5위 롯데를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가르시아가 팀에 합류한 이후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한화는 지난 6경기에서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무려 1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두 번째로 많이 홈런을 날린 ‘핵타선’ 롯데(7개)보다 무려 6개나 많은 수치다. 특히 KIA와의 3연전에서 3게임 모두 만루홈런이 나온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끝내기 홈런포로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한화는 지난 14일 이대수의 만루 홈런을 시작으로 3일 연속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주부터 팀에 새로 합류한 멕시코산 독수리 가르시아가 팀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르시아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만루홈런 2개, 스리런포 1개를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무엇보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지금 이대로만 한다면 팀이 4강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KIA는 삼성을 17대 1로 대파하며 삼성의 7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올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과 팀 최다득점에서 모두 타이기록을 세웠고, 21안타를 터뜨려 선발타자 전원 안타 기록도 작성했다. 3위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삼성과의 경기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KIA는 2-1로 앞선 3회말 13명의 타자가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묶어 9점을 얻어내며 승부를 순식간에 승부를 끝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KIA의 오른손 투수 김진우는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김진우가 1군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7년 7월 6일 현대 전 이후 1442일, 3년 11개월10일 만이다. 넥센은 강정호가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린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8대 1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5회초 정훈이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내면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했다.
SK는 LG에 6대 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9회초 불펜진이 5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LG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