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슈퍼스타S 노래잔치
입력 2011-06-17 21:4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정부패 근절 지시 이후 얼어붙은 삼성그룹이 때 아닌 흥겨운 노래잔치를 열었다.
삼성은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슈퍼스타 S’ 결선을 치렀다. 인기리에 방송된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 K’를 본떠 만든 이 행사는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최고 가수를 뽑는 이벤트였다.
업무 시간인 오후 3시 행사가 시작됐지만 500여 객석은 플래카드와 형광봉, 풍선 등 각종 응원도구를 지참한 임직원들로 꽉 찼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은 사내방송을 통해 무대를 지켜봤다.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윤부근 신종균 전동식 삼성전자 사장과 최종현 에버랜드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가곡부터 70년대 포크송, 자작곡 밴드곡까지 다양했다. 1등상은 자작곡 ‘슈퍼스타’를 연주한 삼성전자 직원 밴드 메리고라운드에 돌아갔다. 삼성은 앞으로 슈퍼스타 S를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사장단 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순택 실장은 “슈퍼스타 S가 삼성의 문화로서 내년에도 더욱 알차게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