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풍운아’ 김진우 4년 만에 1군 복귀

입력 2011-06-17 21:41

‘풍운아’ 김진우(28·KIA)가 4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KIA가 이상화를 2군으로 보내고 오른손 투수 김진우를 1군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음주와 폭행 사건에 휘말리는 등 방탕한 생활로 많은 팬의 기대를 저버렸던 김진우는 2007년 7월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진우는 급기야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그해 7월 31일 구단의 허락 없이는 이적 또는 복귀도 할 수 없는 임의탈퇴로 묶였다. 3년간의 방황을 접고 지난해 KIA에 복귀한 김진우는 지난 4월 30일 임의탈퇴 신분에서 해제됨과 동시에 2군 경기에 출전했다. 김진우는 2군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와 평균자책점 8.15를 기록해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조범현 KIA 감독은 불펜을 강화하고 김진우의 구위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이날 전격적으로 1군에 올렸다.

2002년 당시 신인 최고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KIA에 입단한 김진우는 데뷔 첫해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12승(11패)을 올렸고 탈삼진왕(177개)을 차지해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김진우는 프로 7년간 47승34패, 평균 자책점은 3.66을 기록 중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