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 대통령 서거때 몸이 무너져내리는 느낌”… 한명숙 전 총리, 당시 심경 등 토로
입력 2011-06-17 18:29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심경에 대해 “몸이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17일 tvN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최근 진행된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녹화에서 2년 전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머리가 백지처럼 하얘졌고, 몸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털썩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아,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가신 심정을 조금은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또 남편(박성준 성공회대 교수)과의 옥중 연애담도 공개했다.
통혁당 사건으로 결혼 6개월 만에 구속된 남편을 13년간 옥바라지한 한 전 총리는 당시 남편과 주고받은 편지들이 두 사람을 잇는 끈이 되었다면서 “남편에게서 받은 편지에 감동적인 문구가 있으면 그걸로 1년을 버텼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보통 부부들처럼 ‘여보’라는 말을 한 번도 못 써봤다”면서 “(남편은) 내 이름 끝자를 딴 ‘숙이야∼’ ‘그리운 숙’이라고 부르곤 했다”고 소개했다. 한 전 총리가 출연하는 ‘피플 인사이드’는 1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