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납입금 94억 횡령 상조회사 대표 영장

입력 2011-06-17 18:26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고객 납입금 등 회삿돈 94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A상조회사 대표이사 한모(5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2009년 11월부터 1년간 법인 계좌에 보관 중인 고객 납입금 84억원을 인출해 급전이 필요한 건설업자 5명에게 불법 대출하고 수수료와 선이자 3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한씨는 2008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39차례 허위 영업수당, 급여 등 명목으로 회삿돈 10억4000만원을 인출해 자신의 소송 위자료나 주식증자대금, 아들의 외국여행 경비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한씨가 자신의 가족을 회사 임원진으로 임명해 이사회의 감시를 받지 않고 범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