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윤빛가람, 요르단 밀집수비 뚫어라”

입력 2011-06-17 18:28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첫 상대 요르단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나흘 후인 23일에는 요르단 암만에서 2차전을 치른다.

1, 2차전 결과를 종합해 3차 예선 진출 팀을 가리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1, 2차전 합계 점수가 같을 경우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우선 적용되므로 홈에서 최대한 점수를 뽑아내 원정에서의 변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요르단 입장에서는 수비 위주의 전술을 취한 후 홈에서 승부를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공격력이 요구된다. 홍 감독은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과 관련해 “선수 구성을 공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팀 구성이 베스트 멤버가 아닌 점과 선수들끼리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소속팀 거부로 명단에 포함조차 되지 못했다.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은 부상으로 15일 밤 소집이 힘들 것 같다고 대표팀에 통보해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요르단에 4대 0으로 이길 때 골을 기록했던 세 선수가 모두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표팀은 대신 지동원(전남), 윤빛가람(경남)이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7일 가나와의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하고, 구자철의 결승골을 도우며 상승세에 있다. 요르단전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좌·우 측면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1일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배천석(숭실대)의 마무리 능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에 앞서 (정예멤버가 모두) 한 번도 발을 맞추지 못하고 나가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주어진 시간이 그것밖에 없다면 그 안에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