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거제서 원로목사 50여명 초청 위로회

입력 2011-06-17 17:22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석광근 목사) 원로목사들이 경남 남해안 거제도에 위치한 거제참좋은교회를 방문,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용철 목사와 성도들을 격려했다. 쉼을 얻기 위해 떠난 자리에서도 원로들은 오히려 후배를 찾아가 사역을 위로하고 감사헌금도 드렸다(사진).

연장자인 유사근(91) 목사를 비롯해 70·80대 원로목사와 사모 50여명은 총회본부 주관으로 16∼17일 거제에서 위로회를 가졌다. 2008년부터 예성 총회는 전국 교회의 후원을 받아 위로회를 진행해 왔다. 교단 총무인 최귀수 목사가 항상 동참해 원로들을 섬기고 있다.

원로들이 찾아간 거제참좋은교회는 거제도에 있는 유일한 예성 소속 교회이다. 부천 참좋은교회 부목사로 있던 박 목사가 4년 전 개척한 교회다.

처음엔 아파트 관리실을 빌려 예배를 드렸다. 지역에서 워낙 교단이 낯설다 보니 이단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사회를 열심히 섬겨 좋은 인식을 얻게 됐고, 지금은 자립해 280평 대지에 2층의 새 성전을 지어 다음달 14일 입당예배를 드린다.

원로목사회장 김소암(76) 목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을 이뤄 교회를 스스로 짓는다는 게 참 기특하다”고 했고, 문기주(88) 목사도 “박 목사처럼 열정 있는 후배 사역자들이 있기에 우리 예성 교단에 소망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로들은 거제 포로수용소와 유적공원, 해저터널, 통영 등지를 방문하고 위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 총무는 “한국교회가 이렇게 세워진 것은 원로들의 헌신적인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분들의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매년 이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