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성서공회 신임 이사장 “교회와 협력 세계선교 사명 다할 것”

입력 2011-06-17 17:52


“성서공회는 성서를 반포하는 사업기관이지만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선포하는 선교의 본질적인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서공회는 한국교회와 협력해 세계선교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성서공회 이용호(66·서울 영천교회) 신임 이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한성서공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성서 출판·반포사역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종이 형태의 성경을 계속 보급하는 한편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 형태의 매체를 활용해 성경을 보급할 것입니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는 청년층과의 소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성경 말씀이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입니다.”

또 이 이사장은 대한성서공회가 1895년 창립된 후 오랫동안 외국 성서공회의 지원을 받았으나 1979년 자립하면서 세계성서공회의 성경반포 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147개국이 세계성서공회연합회 회원국입니다. 이 중 20개국이 자립 성서공회이고 나머지는 미자립입니다. 전 세계 성서공회 중 해외에 성경을 가장 많이 반포한 대한성서공회는 그동안 160여개의 언어로 제작된 성서를 115개 나라에 보급했습니다.”

성서공회는 정치·경제·종교적 이유로 성서반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 성서공회에 매년 500만∼600만부의 성서를 제작해 기증하고 있다. 또 그는 우리가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에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한국교회의 협력을 받아서 다른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 동안 대한성서공회 이사로 활동해온 그는 성서공회 사업은 교회연합 운동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고신대, 고려신학대학원, 서든캘리포니아신학교를 졸업했으며 성서공회 부이사장, 예장 고신 총회장, 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사장의 임기는 1년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