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도에 힘 씁시다

입력 2011-06-17 17:36


사도행전 1장 12∼14절

작은 배의 선장이 항해 중 병이 들었습니다. 배 안에는 구급약이 충분히 있었지만 아무도 선장의 질병에 투여할 수 있는 약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의사가 있는 배에 타전하여 약 선택을 부탁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무선사는 여러 곳으로 도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얼마 후 전파를 타고 응신이 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얘기를 기도의 비유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선사는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들어주기를 희망하면서 공중전파로 메시지를 타전하지만 그 메시지가 정말 교신될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할 때는 메시지를 직접 하나님께 보냅니다. 그것을 들으실 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절규가 하나님 귀에까지 미칠 것을 압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신 분입니다. 자비는 하나님의 속성이기에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끝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잘 알면 그분에 대한 오해도 실망도 없게 됩니다. 그분을 모르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실망하며, 그분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험이 없기에 그분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은혜를 구할 수 있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일지라도 그가 땅을 밟고 사실 때에는 기도하셨습니다.

히브리서 5장 7절에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고 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힘쓰고 애쓰고 간절히 기도하는데 땀방울이 마치 핏방울이 되더라고 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며,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에 대하여 불필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전혀 기도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믿음이 있기에 도와준다고 하지 않고 믿음이 있기에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얻지 못한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약 4:12)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있어도 구하지 아니하면 절대로 응답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복 받은 자라고 할 때의 복은 히브리말로 바라크로, ‘무릎을 꿇다. 하나님께 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위해서 겸손히 무릎 끓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사람들에게는 기적과 응답이 함께하지만, 무릎 꿇지 않는 사람에게는 환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던 마귀가 아주 떠난 것이 아니라 잠시 떠났더라고 누가복음 4장 13절에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시험하던 자는 마침내 예수님을 죽이는 데까지 역사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해치던 자가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로써 싸워 이겨야 합니다.

기도를 내 평생 사업으로, 능력으로, 의무로 삼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의 능력을 구하고 힘쓰는 기도가 끊이지 않을 때, 하나님의 기적도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 외에 불가능에 도전할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오직 기도에 힘 좀 쓰셔서 늘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곽도희 목사 (남원주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