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北, 2012년 핵탄두 소형화 성공할 듯”
입력 2011-06-16 18:12
한반도 전문가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래리 닉시 박사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2012년에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소형 핵탄두를 개발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닉시 박사는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북한 문제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한 가지 또는 이 두 가지 목표를 가까운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하면서 김일성 100회 생일인 내년에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닉시 박사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하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은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을 주고받으려는 미국의 대북 전략은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한반도 핵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평양 주재 미국 대사를 파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