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트호벤도 좋은데…” 지동원 막판 고심

입력 2011-06-16 18:01

‘프리미어리그 직행이냐,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1부 리그) 우회냐.’

당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행이 예상됐던 지동원(20·전남)이 새 이적팀으로 선덜랜드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지동원은 16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적팀이 확정될 것 같다”며 “팀과 에이전트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명문 팀이어서 나의 경기력이 함께 살아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네덜란드 리그 수준이 이전보다 많이 떨어져 단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선덜랜드에 대해서는 “리그 중하위권이어서 선수들의 변동이 많지만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동원은 그간 선덜랜드와 이적 협상을 벌여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탄생에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이 최근 스카우트를 직접 한국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동원 영입을 시도하면서 지동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동원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영국 언론 선덜랜드 에코는 이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동원은 첫 번째 계약자가 될 것이다”며 “이번 주말쯤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