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벤치워머는 NFL 하인스워스

입력 2011-06-16 18:02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6일 인터넷판에 미국 프로스포츠계의 벤치워머 가운데 연봉이 비싼 선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벤치워머는 일반적으로 후보 선수를 뜻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후보 가운데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아니라 돈은 많이 받으면서도 별 활약이 없는 선수가 누구인지 가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

조사결과 벤치워머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는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수비형 라인스맨인 앨버트 하인스워스가 1위로 꼽혔다. 한국계 풋볼스타 하인스워드와 이름이 비슷한 그의 연봉은 무려 2400만 달러(260억원)나 된다. 하인스워스는 2009년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7년간 1억 달러 계약을 맺고 보너스로 따로 2100만 달러까지 챙겼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고작 8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그가 한 경기에 출전하고 챙긴 돈은 300만 달러나 되는 셈이다.

하인스워스에 이어 돈을 많이 받는 벤치워머는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마이클 레드로 18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레드는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10경기에만 교체 선수로 출전해 평균 4.4득점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구단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댈러스 매버릭스의 세르비아 출신 3점 슈터인 페이자 스토야코비치도 올해 연봉은 1500만 달러지만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7.1점을 넣는 데 그쳤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최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밀튼 브래들리가 고액 연봉을 받는 벤치워머 상위에 이름을 올랐다. 연봉이 1300만달러에 이르는 브래들리는 이번 시즌 시애틀에서 28경기에 나서 타율 0.218에 홈런 2개, 13타점에 그치면서 5월 중순 방출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