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따돌리고 결승라운드 가자… 월드배구 6월 18일부터 광주서 2연전
입력 2011-06-16 18:02
한국배구가 월드리그 결승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까. 조 2위 확보가 걸린 2011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D조 경기 쿠바와의 리턴매치가 18·19 양일간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당초 쿠바 원정경기로 열려야 하지만 쿠바 사정상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쿠바(세계 4위)는 세계적인 배구강국이지만 올해는 1차전에서 한국에 0대 3으로 덜미를 잡히고 이탈리아 원정경기에서 2패를 당해 한국과는 3승3패, 동률을 기록중이다. 다만 한국은 지난 주 6차전에서 이탈리아에 2대 3으로 져 대회규정에 따라 승점 1점을 확보, 승점 10점으로 쿠바(9점)에 앞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광주 2연전은 각조 상위 2개팀이 진출하는 결승라운드 티켓 확보를 위한 중요한 승부처가 된다.
한국으로서는 쿠바의 전력이 지난 1·2차전보다 탄탄해진 점에 긴장하고 있다. 쿠바는 지난 달 28일 수원 1차전에서 시차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의 패기찬 공격을 막지 못하고 27년만에 패배를 맛봤다. 쿠바는 이번에는 일찌감치 경기를 5일 앞둔 13일 입국, 훈련을 거듭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기원 감독도 쿠바가 경기를 치를수록 훨씬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쿠바에 맞서는 한국팀은 부상자가 속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박 감독의 ‘빠른 배구’에 적응하느라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는데다 선수 절반이 정상훈련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1차전 승리도 예상 밖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전광인(성균관대) 최홍석(경기대) 김정환(우리캐피탈) 등 ‘젊은피’를 앞세워 또 한번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