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봉 3800만원 이하 가정 학생에 전액장학금 지급 추진

입력 2011-06-16 17:57

서울대가 부모의 소득수준이 50% 이하(소득 10분위 중 5분위 이하) 가구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기준 월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이 8만9700원 이하에 순재산세 납부액이 20만원 미만으로, 연소득 3817만원(4인 가구 기준) 이하면 소득 5분위 이하 가구에 해당한다.

이학래 서울대 학생처장은 16일 “소득 5분위 이하 가구의 학부생 전원에게 최소 성적 기준을 충족하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 개선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성적 기준인 직전 학기 평점평균 2.4가 안 되더라도 1.7 이상이면 지도교수 추천서를 통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측은 개선안이 시행되면 전체 학부생 1만7000여명 가운데 1500명 이상이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고, 이를 위해 학기당 25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예산은 장학금 명목으로 모금된 발전기금 13억4000만원과 외부장학기금, 교내 장학금 예산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개선안에는 소득 5분위 이하 학생이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 유학비용의 50∼70%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