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동심이 전하는 용기·희망… ‘말괄량이 삐삐’ 작가의 동화 2권

입력 2011-06-16 17:47


저거 봐 마디타 눈이 와·로타는 기분이 좋아요/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바람의아이들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미발굴 그림동화. 오빠나 언니가 있는 여동생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다루고 있다. ‘저거 봐…’ 속 언제나 말썽을 부리는 마디타와 리사벳 자매. 그런데 늘 말썽을 주도하던 마디타 언니가 감기로 앓아눕고 말았다. 리사벳은 혼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갔다가 모르는 사람의 썰매에 올라타는 모험을 감행한다. 온 가족이 리사벳을 찾으러 나간 사이, 마디타는 리사벳이 보고 싶어 혼자 운다. 어린 리사벳은 무서운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다.

‘로타는…’의 주인공 로타는 부활절 마녀 옷을 입고 싶은 마음에 학교 간 언니 오빠를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언니 오빠는 친구들과 놀러 나가고 말았다. 사탕가게 주인 바실리스 아저씨는 우울한 로타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듬뿍 준다. 언니 오빠는 부활절 사탕 수확이 형편없어 속상하지만, 로타는 혼자 간직한 엄청난 비밀 덕분에 홀로 즐겁다. 웃다가 울고, 토라졌다가 금방 기뻐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동화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