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대표발의, 조순형 0건… 4명은 고작 1건

입력 2011-06-17 10:06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지난 3년간 법안을 1건도 대표발의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상득 정몽준, 민주당 박상천 정세균 의원은 대표발의 법안이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권택기 황영철 김영선 조문환 이사철 김용태, 민주당 강창일 오제세 조영택 의원 등은 자신이 공동발의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 의정활동 종합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만 3년 동안 민주당 이강래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의원은 각각 2건, 4건의 법안만 대표발의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5건) 박근혜 의원(10건), 민주당 박병석 의원(11건) 등도 적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선진당 이명수, 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은 각각 227건, 142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해 이 부문 1, 2위를 기록했다.

자신이 대표발의한 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는데 참석하지 않은 의원도 있다. 선진당 이명수(3회), 한나라당 박민식 이화수, 민주당 박기춘 조배숙, 선진당 이상민 의원(이상 2회) 등이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전체 의안 1822건 중 392건에만 의사를 표해 ‘의안표결 참여율’이 21.5%에 그쳤다. 선진당 이상민(22.7%), 민주당 박상천(23.4%) 강성종 의원(26.0%) 등이 뒤를 이었다. 18대 국회의원 전체 평균은 68.7%다.

상임위 출석률 전체 평균은 81.9%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지낸 의원들은 하위권에 자리했다. 정세균 의원은 79회 중 26회만 참석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안상수 정몽준 원희룡 정두언 의원, 민주당 김진표 천정배 이강래 의원 등도 낮았다. 본회의 출석률도 전체 평균은 90.8%로 높았지만 당 지도부급들은 낮았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59회 결석해 출석률 58.74%로 꼴찌였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여러 의정활동 성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상위 5%에 해당하는 한나라당 서병수 김성식, 민주당 김춘진 박선숙 의원 등 14명에게 22일 헌정대상을 수상한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