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뒤늦게 재주부린 곰…김경문 감독 교체 이후 넥센에 2연승 6위 탈환
입력 2011-06-16 00:39
수장이 교체된 두산이 2연승으로 6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3대 4로 크게 이겼다. 지난 13일 김경문 감독이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후 가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날 패한 한화를 제치고 6위로 복귀했다. 꼴찌 넥센은 5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0-1로 뒤지던 2회초 타선이 폭발, 한 이닝에 무려 9점을 내며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2회말 김동주와 최준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상대 선발 김성현의 폭투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어 양의지의 타석 때 김성현의 폭투로 또다시 한 점을 얻어 경기를 역전시킨 뒤 연속 적시타와 최준석의 좌월 스리런포를 묶어 단숨에 9-1로 달아났다.
선두 SK는 박재상의 홈런 2방에 힘입어 롯데를 4대 1로 이기고 4연승을 내달렸다. 박재상은 2회말 2사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1 간발의 차로 앞서던 7회말 우월 솔로포를 작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불펜 정우람은 3번째 투수로 나와 홀드를 챙기며 역대 통산 최다 홀드(103개) 타이 기록을 세웠다.
KIA는 한화를 6대 5로 물리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4-1로 앞서던 6회말 카림 가르시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 4-5로 역전당했지만 8회초 1사 1·2루에서 이범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지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는 가르시아에게 만루포를 맞았지만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7승(2패)째. 가르시아는 한국 복귀 후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삼성은 LG를 9대 3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2회초 투런홈런을 날린 LG 조인성은 역대 28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