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대선주자 ‘다크호스’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토론회 주도 ‘신데렐라’

입력 2011-06-15 19:00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이 공화당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바크먼 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들 중에서도 인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였다. 하지만 지난 13일(현지시간) 전국에 생방송된 후보 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주요 경력을 소개하고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일약 전국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그는 여성 정치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에게 가려 별로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는 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하며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력히 주장,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CNN은 이번 토론회 결과의 반응과 분석을 통해 바크먼 의원에게 100점 만점에 86.2점을 줬다. 후보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94.9점)에 이어 2위다. 워싱턴포스트는 “바크먼 의원이 토론회에서 돋보여 주류 정치에 편입했다”고 평가했다. 일약 공화당 후보군 중 다크호스로 등장한 것이다.

CNN이나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들은 롬니 전 주지사 외에 바크먼 의원을 이번 토론회의 최대 승자로 꼽았다. 그는 특히 토론회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자리로 활용, 결과적으로 짭짤하게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를 ‘지적(知的)인 페일린’이라고 칭했다. 대중적 인기는 높으나 지식인층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페일린 전 주지사보다 뛰어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표현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