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대선주자 ‘다크호스’ 존 헌츠먼 前 중국대사… 풍부한 경험 ‘추종 불허’
입력 2011-06-15 19:00
존 헌츠먼 전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항마가 될 것인가.
헌츠먼 전 대사는 다음주 중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가 대선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 경우 현재 공화당 후보 중에서 지지율 1위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위협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정치 분석가들은 그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헌츠먼 전 대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가공할 만한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장소다. 보수층은 물론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향수를 자극시키는 ‘레이건 따라하기’ 전략이다.
헌츠먼 전 대사의 강점은 풍부한 행정·외교직 경험이다. 유타 주지사(2005∼2009년)를 지내면서 유타주를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만들었다. 백악관에서도 일했고,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도 지냈다. 특히 싱가포르와 중국 대사를 지낸 외교 경험이 다른 후보와 차별된다.
다만 200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오바마 행정부 초대 중국대사를 지낸 것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불투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였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