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 국현 교수팀, 심장비대증 일으키는 새로운 효소 발견
입력 2011-06-15 19:40
국내 연구진이 심장비대증의 원인이 되는 새로운 효소를 발견했다.
심장비대증은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 크기가 커지는 병으로, 오래 지속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전남대 의대 국현(사진) 교수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인산화 효소 가운데 하나인 ‘CK2’가 스스로 또는 다른 효소 ‘HDAC2’에 영향을 미쳐 심장비대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쥐의 심장 부위에 CK2를 정상보다 많이 발현시키자 정상 쥐보다 심장이 커졌고, CK2 억제제를 투여한 뒤에는 심장 크기가 다시 작아졌다는 설명이다.
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심장비대증 유발 체계가 밝혀졌다”며 “앞으로 차세대 심장비대증과 심부전증 치료제 개발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권위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