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으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우린 학비·취업 걱정 안해요”

입력 2011-06-15 18:48


등록금 1000만원 시대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취업까지 보장해주는 학과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대학이 산업체와 계약해 필요한 직원을 채용하거나 재교육할 목적으로 운영하는 ‘계약학과’ 재학생수가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계약학과는 전국 89개 대학의 361개 학과이며 재학생은 1만1171명이다. 제도가 운영되기 시작한 2008년 6055명보다 84.4% 증가했다.

산업체가 채용을 조건으로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채용 조건형’이 34개 학과, 재학생 931명이었다. 대표적인 채용 조건형 학과는 경북대 모바일 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고려대 나노반도체 공학과 석·박사 과정 등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과 채용계약을 맺고 있다. 산업체가 소속 근로자 재교육을 위해 경비 50% 이상을 부담하는 ‘재교육형’은 327개 학과(1만240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계약학과 학생이 늘어난 것은 산업체들이 맞춤형 인력,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며 “채용 조건형 학과를 늘리기 위한 정책 연구를 7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