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리, 오바마 격려편지 받다

입력 2011-06-15 19:43

DMZ 평화의 숲 추진 한국계 어린이 환경운동가

“나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한다” 평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계 미국인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한국명 이승민·14)에게 격려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버지 이경태씨는 14일(현지시간) “지난 3월 초 백악관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친필서명이 담긴 편지를 전달받았다”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편지에서 “스스로의 힘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어린이들에 대해 아는 것만큼 값진 것은 없다”며 조너선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해낸 일에 자부심을 가지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의 삶이 더 나아지게 해 달라”고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조너선 같은 어린이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강한 희망을 품게 한다”며 “(아내) 미셸과 함께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조너선은 2007년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만화 ‘고 그린맨(Go Greenman)’을 인터넷에 연재하며 어린이 환경운동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비무장지대(DMZ)에 어린이 평화숲을 만들자’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