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 옴부즈맨 도입”
입력 2011-06-15 18:37
양건(사진) 감사원장은 15일 “감사원 직원이 사적으로 직무 관련자와 가급적 접촉하지 않도록 행동규범을 강화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와 관련, “감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사원을 전반적으로 쇄신하자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감사위원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제도와 절차를 보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외부 이해관계인과의 투명한 소통채널의 마련을 위해 ‘감사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감사 결과의 처리가 장기화되는 데 따른 오해를 방지하고자 내부 검토 단계를 축소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그간 감사운용에 미흡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업무 처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각적 대책을 모색 중”이라며 “정치인 출신은 일정 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감사위원 후보로서 부적합하지 않느냐는 방향에서 법률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 전 감사위원이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에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 “내부감찰 결과, 사실 관계에 관해 몇 가지 감사 실무자에게 문의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무처 직원에게 영향을 주려는 시도는 없었고 (사무처도) 전혀 영향 받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양 원장은 현재 실시 중인 대학 등록금 감사와 관련, “감사가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대학정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복지 분야 감사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