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버그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美 대북정책도 안변해”
입력 2011-06-15 21:17
제임스 스타인버그(사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미국 대북정책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교안보 라인이 바뀌더라도 대(對)아시아 정책이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 공직에서 물러나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정책과 관련된 검토는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행정부의 의지는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상황을 예로 들며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한 고위급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북접근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국무부 내에서 대북정책의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당국자들은 정책을 잘못 실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계속 자문하며 문제를 짚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다른 견해를 듣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북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떤 대안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동시에 일관된 입장도 견지했다는 뜻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미·중관계와 대북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온 자신을 비롯해 행정부 내 아시아 전문가들이 물러나고 있지만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