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대남 부서 교체”
입력 2011-06-15 21:18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조선노동당 공작기관인 통일전선부 대신 외무성이 향후 한국과 일본을 담당할 것이라고 지난해 발언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김 제1부상은 지난해 12월 방북한 한 미국인에게 “공화국(북한)은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2012년을 앞두고 내년(2011년)에 외교정책을 크게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부상은 한국과 일본을 통전부 대신 외무성이 맡고, 자신은 한국과 미국 일본을 담당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을 미국에 종속된 것으로 보고 대남 정책을 대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 방침을 바꿔 별개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전략은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군부, 통전부, 외무성 등 세 기관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카운터파트를 바꾼 것은, 지금까지 그 역할을 담당했던 통전부가 성과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케이신문은 또 ‘한·미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이근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지난해 11월 방북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관계자에게 “우리(북한)는 소형화한 핵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소형화한 핵무기를) 운반하는 기술도 이미 개발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