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해참총장 “북한, 상상초월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허점 노려”

입력 2011-06-15 18:20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15일 “북한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서 “전승불복(戰勝不復), 즉 승리는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장병 모두가 전장에 있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의 정신으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며 “적들에게 우리의 바다를 넘본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1연평해전의 승리는 철저한 전투준비, 수많은 전술토의, 끊임없는 훈련으로 쟁취한 것으로 이런 모습이 오늘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전투형 군대의 참모습”이라며 “제1연평해전 영웅들의 투혼을 이어받아 전투형 군대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28분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됐으며, 우리 해군은 교전 14분 만에 북한군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전승시각인 오전 9시40분에 맞춰 열린 행사에는 참전 지휘관과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시 2함대 제2전투전단장이었던 송영무 전 해군총장은 2함대사에서 열린 안보토론회에서 “교전에 앞선 6일부터 북한 경비정이 수차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왔다”면서 “2함대는 5월 본격적인 꽃게 성어기를 앞두고 1년 훈련 계획의 80%가량을 이미 마친 상태였다. 수많은 훈련과 검열, 평가 등 뼈를 깎는 준비로 자신감이 있었기에 승리한 것이지, 그냥 이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